FINAL FANTASY : The Spirits Within

한글 자막 제작
BeamKnight
(beamknight@naver.com)

 

배  급
콜롬비아 영화사 & 스퀘어 영화사
(2001년)

 

파이널 판타지
 

파이널 판타지
내  면  의   영  혼

 

꿈 저장 완료
2065년 12월 13일

 

매일 밤
똑같은 꿈을 꾼다.

늘 같은 낯선 행성…….

하지만 왜일까?

내게 무엇을
알려 주려 하는 걸까?

 

저 장
네 / 아니오

저 장
완 료

 

그들이 이 지구에 온 지
34년이 지났다.

생존자들은 방벽도시 속에서
날마다 두려움에 떨면서 살아야 했다.

나는 그 두려움을
종식시키기로 맹세했다.

내 꿈 속에 실마리가
있을 거라 믿는다.

문제는 내가 제 시간에 지구를
구할 수 있느냐 하는 거다.

 

(舊) 뉴욕 시

 

어디에 있는 거니?

 

생명체 없음

 

탐색 중

 

탐색 중

 

탐색 중

 

탐색 중

경 고 !

 

이 곳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움직이지 마라!

저 여자 여기서
뭘 하는 거죠, 대위님?

그야 모르지.
데리고 나가자.

 

같이 나갑시다!

뒤를 봐요!

 

거기 서요!
젠장! 따라가자!

 

두 마리가 벽에서 나온다!

 

우왓, 쏘지 마요!
가연성 가스통이라구요……!

 

브라이언, 닐, 어서 가자!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요?
- 이곳에 생명체가 있어요.

생명체가 사라진 지 수년 째요.
- 글쎄 지금은 있어요.

있건 없건 댁을 데려가야겠소.
- 좋아요. 체포하세요.

하지만 그 생명체 없이는
안 가요.

 

한 건수 터질 날이군요.

 

탐색 중

위치 확인

 

대장님, 수송기가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겁니다.

알고 있어.

 

이런, 상태가 안 좋아.

오, 이런!

우리가 이 식물 때문에
목숨 내걸었단 소린 말아줘!

식물이 웬 말입니까?
이건 잡초라구요.

잡초 소리도 안 나오네 뭐.

 

채집하는 데 1분쯤 걸려요.

아가씨,
우리한텐 1분도 안 남았어요.

녀석 말이
맞는 것 같은데요, 아가씨.

 

팬텀이다!
놈들이 옵니다!

아……, 대위님!
여기서 나가야 힙니다!

알았다, 중사.

 

아가씨, 제발 좀 빨리 해줄래요?
- 다 됐어요.

대위님?
- 왜 그래, 닐?

저도 여기서 나가자는 데
동의한다는 거 알아주십시오.

유념해두지!

 

이거 좀 써도 되죠?
고마워요.

 

포위됐어요.
- 헛소리 마쇼!

 

자자, 다들 침착해.

대장님,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해요!

모두 윗층으로 간다!

 

어서, 어서, 어서!

 

수송기, 즉시 퇴각해야 한다.
- 알았다.

 

이 윕니다!

 

대장님!

바로 뒤에 있어요!
- 대장님, 빨리요!

 

잡았습니다!!

 

괜찮으십니까?
- 그래.

자자, 놈들이 옵니다.

 

괜찮아요?

 

괜찮을 거예요.

 

당신을 체포하면 안 될 이유를
하나 대보시겠소?

 

난 아키 로스 박사예요.
이곳의 출입허가증이 있어요.

무조건적인 허가증이
아니잖소.

인가가 없으면 안 됩니다.
- 이봐요, 대위님. 난 이럴 시간 없어요.

나랑 우리 소대 목숨이
위태로웠다는 건 알고 있는 거요?

이봐요.
그 얘긴 그만해요.

사실을 말하자면

당신네 남자들 목숨을
걸 가치가 있어요.

당신네 남자들?

네가 남자인 줄 아나봐.
- 저 여자 맛이 갔어.

네가 여자란 건 나도 아는데.
- 너도 맛이 갔나 보다.

퍽도 재미있다.

나도 할 말은 해야겠소.

우리한테 선택권이 있었으면
자진해서 목숨을 걸었을 거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거요?

구해달라고 한 적 없어요!

믿을 수가 없군.
하나도 변하지 않았잖아.

 

그레이?

 

그래, 나도 만나서 반가워.

 

뉴욕 제 42 방벽도시

 

귀환을 환영합니다, 대위님.

우린 깨끗해요.

그거야 확인해 봐야죠.

난 스캔 받는 거 싫어!

우리한텐 팬텀보다
이 스캔이 더 해로울 걸요.

그게 맞을 겁니다, 대장님.

이 기계는 불임을 유발힌다는
의혹이 짙거든요.

저도 언젠가는 절 아빠라고 불러줄
아기를 갖고 싶단 말입니다.

그거 소름끼치는데.

넌 왜 나만 갖고
씹어대냐?!

이봐, 얼른 끝내버리자고.
알았나?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됐습니다.
다음 분.

 

살이 좀 찐 것 같다?

 

이건 체력이라고 하는 거야, 닐.
여친을 사귀어봐.

작업 중이야.

 

내 보안 등급이면
이런 거 통과가 되는 거 알지?

오늘은 그렇게 안 돼.

 

뭔가 이상해.

이번 임무 말이야?
저 여자 말이야?

둘 다요.
- 다음.

 

이봐요, 대위님.
내 생각엔…….

당신 생각 따윈
관심없소, 박사!

당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스캔 받으시오.

 

이런 젠장!

대장님!
- 감염됐어.

 

착오인 게 틀림없어.

대위님은
팬텀과 접촉하셨습니다.

부디 진정하십시오.
치료막을 형성합니다.

 

어느 단계죠?
- 청색이요.

3분 30초 후에
적색 단계가 될 겁니다.

 

여기서 당장 치료해야 해요.

유감이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치료센터로 이송시킬 겁니다.

그럴 시간 없어요.

 

침대로 데려가요.

 

힘 내십쇼, 대위님.

 

병원체 위치 파악 중.

 

[ 목표 조준 ]

 

세상에, 저 놈 좀 봐!

 

시간이 얼마나 남았죠?
- 별로 없어요.

적색 코드에 이르면 치료막이
병원체를 버텨내지 못할 겁니다.

 

바이오 에테르 레이저 작동.

 

[ 목표물 놓침 ]
어떻게 된 거야?

어디 갔지?
-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위치를 놓쳤어요.

더 깊숙이
침입하고 있습니다.

 

추적 중이에요.
- 시간이 없어요.

 

추적중이에요.
- 시간이 없다고요!

이러다 죽겠어요!

 

치료막이 깨집니다.

 

찾았어요.

 

이제 괜찮아.

 

걱정 마.
금방 멀쩡해질 테니까.

 

저, 박사님.

박사님도 스캔을
받으셔야 하는데요.

 

그럴 필요 없네.

 

책임은 내가 지지.

 

박사님.

 

살려줘서 고마워요.

 

괜찮나?
- 네.

근데 군에서
우주선을 압류했어요.

 

저 여자 뭐지?

대위님과는 무슨 관계일까?

그 같잖은 풀조각하고는
또 무슨 관계지?

 

왜?

 

팬텀의 데이터와 지금까지 모은
다섯 영혼에 관한 자료를 전부 가져오게.

네, 박사님.

 

영혼이요?

영혼의 영 자도 쓰면
안 되는 줄 알았는데요.

 

아픈 데 쑤시지 말게.

 

그 식물이 제대로 된 건지
한 번 보자고.

 

표본 추출 중

 

식물 파형 추출 중

 

파형 일치 가능성
비교분석 중

 

일 치
 

일 치
일치해요.

 

찾아냈어요.
- 그래.

여섯 번째 영혼이야.

 

오늘 보니 관련 규정을
죄다 어긴 것 같던데.

이게 방어막 밖에서 얼마나
더 버텼을 것 같으세요?

아키, 의회와 군부에
우릴 무너뜨릴 빌미만

노리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 그러나?

보세요, 20년 전 팬텀에게서
이 에너지를 발견한 게 누구였죠?

박사님이셨어요.

그리고 모든 생명체에 같은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건 또 누가 증명했죠?

박사님이세요.

그걸 동력화해서 에너지팩과 탐지기에
방어막까지 만들게 하셨잖아요.

의회도 그걸 안다고요.

박사님을 신뢰하고 있어요.
이제 거의 다 밝혀냈잖아요.

아직 이 부분 하고
여기 이 부분이 있어야 돼.

맞아요. 그 부분만 있으면
다 풀린다고요.

그 조각들을 찾아낼
자유가 있어야 돼.

보여줄 게 있어, 아키.

 

이게 뭐예요?
- 읽어봐.

 

"모든 생명은 가이아에서 태어나고,
각 생명들은 영혼을 지닌다."

"각각의 새로운 영혼은
육체 안에 머물게 된다."

박사님.
- 계속해.

"지상에서의 경험을 통해
각각의 영혼은 성숙해지고 성장한다."

"육체가 죽음을 맞을 때"

"지상에서의 삶을 통해 충만해진
성숙한 영혼은 가이아로 되돌아간다."

"경험들을 가져와 가이아를
살게 하고 자라게 하는 것이다."

내 옛날 수첩이야.

 

내가 43년 전
지금의 자네 나이 때 쓴 거지.

 

소각기

 

시드 박사님!

갈릴레오가
어떻게 됐는지 알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고 했다가 옥살이를 했어.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어.

 

우리 이론은
평판이 안 좋아, 아키.

만약 자네에게 불리하게 될 만한
메모나 기록이 있다면

 

없애버려.

여기에 넣어 둬.
- 알았어요.

 

그리고 자네 친구인
대위와도 거리를 둬.

서로 목숨을 구해주고 하다 보면
감정이 싹트게 돼.

 

나도 한때는 청춘이었어.

박사님, 지금은 전시예요.

 

청춘 따윈 없어요…….

 

꿈 기록
중단되었음

 

시 의회 의원 여러분,
이유를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제우스 위성이 완성된 게
한 달 전입니다.

 

제우스로
외계운석을 공격한다면

팬텀을 발본색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인 장군, 진정하세요.

 

지난 번 회의에서
우리는 6대 2로

제우스 포격위성에 의한
운석 공격을 연기했습니다.

 

바로 그 문제를 표결하기 위해
의회를 재소집한 겁니다.

 

이제

바이오 에테르 연구센터
국장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시드 박사님, 말씀하시죠.
- 감사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팬텀의 소굴은 34년 전에
지구에 온 유성 속에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근래 있었던
유성 공격 전체의 기록들입니다.

 

물리적인 공격은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3개월 전에 있었던
총공격 중 일부입니다.

 

주지하실 것은, 운석 밖에
있었던 펜텀들은 분명히 죽었으나

운석 안에 잠복하고 있던
다수의 팬텀이 살아났고

보시는 대로 팬텀의 전체 밀집도는
현상 유지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이 태어난 팬텀들은
공격에 반응하여

지구 내부로 훨씬 더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건 아주 흥미롭군요,
시드 박사님.

수술 중에 바이오 에테르 레이저를
팬텀 감염체에게 사용할 때에도

똑같은 현상을
볼 수 있으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 네, 물론이죠.

 

부상당한 감염체는 환자의 몸 속으로
더 깊이 파고 들어간다는 걸 아실 겁니다.

깊이 침투한 감염체를 죽이기 위해
레이저의 강도를 높였다가

 

결과적으로 환자의 부상을
악화시키기도 했으며

몇몇 경우에는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십니까, 박사님?

제 말은,
제우스 우주정거장의 광선포격이

운석 속의 팬텀들을
태워 죽이긴 할 겁니다…….

바로 그겁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광선포의 에너지가
너무 강력하여

지구가 다칠 수도
있습니다.

지구가 다친다고요?

 

가이아 말씀이십니까?

제 말은…….

지구의 영혼을
말하시는 건가요?

 

네.

 

지구의 영혼 맞습니다.

 

내가 제대로 들은 건가?

 

뭐 하시는 거예요?
- 내 일은 내가 잘 알아.

그리고 뭘 하든 간에
입 꾹 다물게.

 

어처구니가 없군요.

 

박사님, 죄송한 말씀이지만

가이아 이론을
설명하러 오신 겁니까?

이 지구가
살아있단 말입니까?

영혼을 갖고 있다고요?

그건 동화지요, 박사님.

죄송합니다만
동화 얘길 들을 시간은 없습니다.

이건 동화가 아닙니다.
사실이오.

 

그럼 내가
지구에다 대고 총을 쏘면

그냥 구멍만 내는 게 아니라
지구를 죽이게 되겠군요.

시드 박사님, 가이아 이론은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설령 가이아가 존재한다 해도
팬텀은 박멸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공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행동을 취해야지요.

안 그렇습니까?
- 그야 당연하지요.

하지만 위성 포격 외에
또 다른 대안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이요?

네, 팬텀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보여주시죠.

 

아시다시피 이 외계인들은
독특한 에너지 패턴을 보여줍니다.

 

현재 두 개의 상반되는
생명 에너지파가 겹쳐지면

서로를 상쇄시킨다는 게
증명되었습니다.

팬텀의 에너지와 정반대인
에너지 파형을 조립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저흰 현재 파형을 조립 중이며
- 박사님.

이제 완성 단계입니다.

시 의회 의원 여러분.

팬텀에 맞서기 위해
전 세계의 식물과 동물을 모은다는 건

완전히
허튼 소리입니다.

 

제우스 대포위성은
효과가 입증된 병기이며

팬텀을 박멸할 것입니다.

 

이런 황당한 게 완성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습니까?

만져주면 좋아라 하는
동물과 식물로 이루어진 군대와

물증도 없는 에너지파가
외계인을 물리쳐주길 기다리시겠다고요?

증거가 있습니다!

 

저희가 부분적으로
완성시킨 에너지파로

팬텀 입자가 말기 감염 환자의
체내로 퍼지는 것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습니다.
- 박사님.

감염 말기 환자가 완치되었다는
증거가 있다는 겁니까?

 

완치는 아닙니다.
에너지파가 미완성이니까요.

 

하지만 감염체를 환자의 몸속에
안전하게 격리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증거가 대체 어디 있소!?

 

여기요.

 

자네 덕에
시간은 좀 벌었네만

이렇게 대가를
크게 치러야 하나?

박사님, 박사님의 보호 아래서
숨어다닐 수만은 없어요.

내 남은 여생에 뭔가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고요.

내 말 잘 들어.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
영혼을 찾아내면…….

찾아냈을 때의 얘기죠.
우리한테 필요한 건 운이에요.

이건 운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어.

고된 노력과 신념이
필요한 뿐이야.

자네가 먼저 가는 날엔
내가 환장해 버릴 테니까.

 

의회가 제우스의 포격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어.

 

내가 쇼를 잘하긴 했나 봐.

 

같이 가도 될까?

 

지겨워 죽을 텐데.

 

근데, 뭘 하는 거야?

 

아, 알겠어.
지금 침묵 시위를 하시겠다?

 

도시를 탐색해서
일곱 번째 영혼을 찾는 거야.

 

빨리 좀 해, 닐.

진정하십쇼.
다 되어 갑니다.

너 뭐 하고 있는 거야?

잠깐만 좀
매달아 두려고.

 

야, 나 꼬라보지 마.
중사님 생각이라고.

중사님 생각이었습니까?

대위님을
도와주려는 것뿐이야.

그래. 야, 제인.
네 낭만은 다 어디 갔냐?

대위님이
박사를 보는 눈빛 봤잖아.

 

러브 러브 하세요.

 

어떻게 된 거야?

잠깐 정전됐겠지 뭐.

 

저기, 아키…….
- 아.

나 아직 화 안 풀렸어.

나한테 화났어?

헬멧 푹 눌러 쓰고
누군지 말도 안 해주고.

정말 유치해 보인 거 알아?
- 이봐.

자기가 말 한 마디 없이
짐 싸서 제우스를 떠났을 땐

나도 좀 언잖았다고.

이젠 자초지종을
알았잖아, 안 그래?

그래, 이젠 알지.

무중력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야만 했었어. 됐어?

그래.

 

그럼 내가 제우스로
전출 왔을 때는?

얼굴도 안 비쳤잖아.

시드 박사님을 도와서
영혼 파형을 모으고 있었겠지.

이제 알겠군.
- 그래, 미안해.

그래, 나도.
이젠 서로 미안하군!

 

젠장.

 

그럼 얘기 좀 해 줄래?

 

무슨 얘길?

 

당신이 모아온 영혼들 말야.

 

팬텀에게 감염된 건
실험을 하던 도중이었어.

 

보통은 살아남지
못했을 거야.

근데 어떻게?

시드 박사님이 감염 부위에
보호막을 쳐주셨고

덕분에 살아 있어.

그래서 내가
첫 번째 영혼이야.

 

두 번째는 물고기였어.

물고기?

세 번째는 모스코바 외곽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찾은 사슴이었고.

 

네 번째는 새였어.

 

외우주에서 참새
쫓아다녀본 적 없지?

 

장난 아니었어.

아, 아니지.
자기는 좋아했겠다.

맞아. 그랬겠지.

그 다음은 타임즈 스퀘어 광장에서
채집한 식물이고.

그건 여섯 번째 아냐?
- 뭐?

하나 빼먹었어.

 

다섯 번째는 병원 응급실에서
죽어가던 여자아이였어.

 

표본 추출은 제 시간에 했지만
그 애는…….

 

모든 것에는
영혼이 있다고 말해줬어.

개, 고양이, 나무, 여자아이,
심지어 지구까지도.

 

죽는 게 아니라 지구의 영혼인
가이아로 돌아갈 뿐이라고 말해줬어.

 

그 애가 하는 말이…….

죽음을 맞을 준비가
되었대.

 

이야기를 지어내서 위로해 줄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

 

겨우 일곱 살인데
죽음을 맞을 준비가 되었다니…….

 

참 유감이군.

 

난 할 일이 있어.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를 찾아야 돼.

 

이러지 마.
제발…….

 

이런 얘기는 전혀 안 믿지?

 

난 그냥……,
모르겠어, 아키.

 

이것 때문에 날 떠난 거야?

 

말해주지 그랬어.

 

나도 내 살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어.

 

누군 알겠어?

 

탐색이나 다시 해야겠다.

 

에드워즈 대위.

 

자넨 며칠 전 구 뉴욕 시에서
로스 박사를 구출해온 적이 있지?

그렇습니다.

박사에게
어떤 인상을 받았나?

 

아주 유능하고
단호해 보였습니다.

자네와 딥 아이즈 소대에게
임시 임무를 부여하겠네.

 

박사가 황무지로 다시 들어가면
귀관이 호위하게 될 걸세.

알겠습니다.

아직 뭘 모르는군, 대위.

 

박사가 무슨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즉시 소령에게 보고하게.

 

이상한 행동이라고요?

박사는 외계 감염체의
보균자일세, 대위.

박사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우린 몰라.

팬텀이 박사의 판단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어쩌면 팬텀의 목적대로
조종을 받을지도 모르고.

장군님 말씀은
로스 박사가 첩자라는 겁니까?

 

왜 장군이 시간을 쪼개가며
대위에게 설명을 해야 하나?

 

그녀는 팬텀 세포조직에
오랫동안 노출된 상태일세.

만약 어떤 식으로든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로스 박사를 체포해서
이곳으로 이송한 후 감시해야 하네.

 

실제로 그게 박사를
위하는 일일세, 대위.

물론입니다.

 

소령.

우리 쪽 사람을 보내서
대위를 감시하도록 하게.

 

이 꿈이 일종의
의사소통이라는 확신이 든다.

 

아직은 그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점점 더 자주 꿈을 꾸고 있고
그게 뜻하는 건 한 가지일 것이다.

 

내 안의 팬텀이
나를 잠식하기 시작한 거다.

목표 지점은 툭산 불모지
서쪽 50킬로미터 지점이다.

알았다.

팬텀의 밀집율은?
- 안 좋습니다.

큰 놈들이
사방에 널렸어요.

진짜로 소풍이 되겠는데.

나한테 딱 붙어다녀.
오늘은 영웅 행세 하지 마. 알았지?

규정대로만 해.

규정대로.
알았어.

 

툭손 불모지

 

에너지 부표를 여기, 여기,
그리고 여기에 투하하면

착륙해서
목표물을 확보한 다음

팬텀이 우릴 알아차리기도 전에
빠져나올 수 있을 겁니다.

부표가
팬텀을 유인할 테고요.

맞습니다.
- 잠깐 동안만.

 

근데 307대대에서 왔다고?
하인 장군 휘하지?

불모지 정찰
나가본 적 있냐?

 

까딱하면 더럽게 꼬여.

 

소대장님, 철수 집결지는
동경 7, 279지점입니다.

 

알았다.
경계를 늦추지 마라.

 

놈들이 미끼를 문 것 같군.

 

일곱 번째 영혼은 저기
잔해들 너머에 있을 거야.

생물이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군.

이제 곧 알게 되겠지.

 

팬텀 소탕작전이
벌어진 곳이에요.

전쟁이 끝나는 줄로만
알았죠.

 

우리 아버지가
여기 어딘가에 계세요.

 

좋아.

 

대원들, 이제 이동한다.

 

놀랄 노 자로군.

생존 개체야.

 

여기서 뭘 하는 걸까?

 

생명이 되살아나길
바라겠지.

 

우리가 찾는 영혼이
저 녀석입니까?

 

아뇨.

 

생명체에 가까워지고 있어.

 

거리는?

모르겠어.

 

아주 가까워.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설마 찾던 게
이 사람인 건 아니겠지?

 

말도 안 돼.

 

탐색 중

위치 확인

병사가 아니라 에너지팩이야.
- 어떻게 설명할 거야?

에너지팩이랑 동력이나
무기, 방벽도시까지

바이오 에테르 에너지로
돌아가잖아.

그 에너지는
생물조직을 써서 만들어내.

단세포 동물 말야.

에너지팩이 일곱 번째
영혼이란 말이야?

그래.
- 놈들이 옵니다.

대장님, 들립니까?
대장님.

다시 말해 봐.

제 말 들립니까, 대위님?
들이 옵니다.

라이언, 에너지팩 챙겨.

 

좀 도와주십쇼, 중사님!

 

그 미끼 말야.
- 그래.

효과가 없는데.
- 고마워.

 

괜찮아?

그거야 당연하지.

 

당장 여기서 빠져나가자!

 

뭔가 이상해!
이럴 리가 없어!

뭔가가 놈들을
끌어들이고 있어!

 

아키!

 

바로 뒤에 따라붙었어요.
빠르게 접근 중입니다.

제인, 선두를 맡아.

 

발포!

 

 

여기서 빠져나가자, 닐.

 

어어, 저도 그러고 싶지만…….
- 어서!

계곡으로 이탈 가능.

 

중급 비행체 접근.
저고도 비행 가능.

 

어쩌죠?
- 좋아, 이제 됐어.

 

안 좋아 보이는데요, 대장님.

 

병원에 데려가야 돼.

 

명령을 받으셨을 텐데요,
대위님.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로스 박사는 이제
수감시켜야 합니다, 대위님.

 

무기를 내려놔라.
이건 명령이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지휘권을 박탈하겠습니다.

그렇게는 못하지.
날 쏴야 할 걸.

물러서십시오, 대위님!

 

아키!

 

다들 꽉 잡아요!

 

이젠 못 참아.

모두 내 눈에 보이게
손 들고 엎드려, 어서!

 

딥 아이즈,
오른쪽으로 붙어!

 

닐, 뉴욕으로 돌아간다.
서둘러.

 

딥 아이즈 소대가
불모지에서 귀환하는 중인데

사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팬텀이 로스 박사에게
이끌려오는 바람에

대원들이 겨우
목숨만 건졌나 봅니다.

 

그리고, 에드워즈 대위가
아직 지휘를 맡고 있습니다.

 

명령을 내리게.

에드워즈 대위와
로스 박사를 체포하고

시드 박사의 에너지파 이론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즉시 압수하도록.

시 의원회가 좋게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요.

 

그거 눈물 나는 일이군.

 

완벽하잖나, 소령.

유능한 대위께서
꼬투리를 잡아주었네.

 

내일 아침이면 시의회는
우리의 발 밑에서

 

배신자를 색출해 준 걸
고마워하며 간청할 거다.

펜텀으로부터
구해달라고 말이야.

 

어떻습니까, 박사님?

 

죽어가고 있네.

방법이 있을 것 아닙니까.

 

아키는 6개의 영혼만으로
버티고 있어.

일곱 번째 영혼을
흉부에 직접 투여해야 돼.

 

총에 맞아서
파손된 것 같아요.

 

이 흉부판을 빨리 고쳐야 해.

 

생명징후가 낮아지고 있어.

 

아키가 떠나가고 있네.

 

아키는 그녀를 이 세상에
붙잡아줄 교감 영혼이 필요하네.

 

그리고 자네만큼 그 일에 걸맞는
영혼은 없을 것 같구만, 대위.

 

이해가 안 되요.
- 이해할 필요 없네.

 

지금은 그냥
곁에 있어주게.

 

아키를
이곳에 붙잡아주게.

 

아키, 여기가 어디야?

외계 행성.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나도 잘은 몰라.

꽤 침착해 보이는데.

 

매일 밤 이 꿈을 꾼 게
몇 달 됐거든.

꿈이라고?

 

뭐 아무려면 어때.

 

정말 여기에 있는 거 맞지?

 

내가 어떻게 된 거야?

 

시드 박사님이 일곱 번째 영혼을
몸에 직접 투여하고 있어.

 

그럼 자기가
내 영적 조력자겠네.

 

그레이, 참 상냥하네.

 

이봐.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지
알긴 하는 거야?

 

보여드릴 것이
있습니다, 장군님.

 

내가 보고 있는 게
뭔가, 소령?

로스 박사가 자신의 꿈을
기록해온 것 같습니다.

헌데 내가 왜 박사의 꿈에
관심을 가져야…….

 

이거야.
이게 우리의 증거야.

박사는 팬텀의 영향을
받고 있어.

 

로스 박사의 꿈이면 의회 전원이
제우스의 발포를 허가할 겁니다.

의회는 겁쟁이처럼 방벽 아래
숨어사는 데 만족하고 있어.

세상은 매일 조금씩
죽어가는데 말이야.

 

올바른 방향으로
밀어붙여야 할 것 같네, 소령.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모아보게.

 

뭣들 하는 거야?
왜 우릴 쳐다보지?

 

우릴 보는 게 아냐.

 

정신을 차렸군, 대위.

 

끝났습니까?

 

아키는 어떻습니까, 박사님?

괜찮아질 거야.

하지만 일시적일 뿐이야.

완치하려면 마지막 여덟 번째
영혼을 찾아야 해.

 

아키, 내 말 들려?

 

꿈을 다 꾸었어.
이 꿈의 의미를 알아냈어.

팬텀의 정체가
뭔지 알아냈어.

 

움직이지 마라!

 

너희 모두 체포한다!

 

체포했습니다.

 

장군님?

 

내 아내와 딸은…….

 

샌프란시스코 방벽도시가
공격을 받을 때 팬텀에게 죽었다네.

 

내가 말했던가?

 

난 상상해 본다네.

 

주변 사람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쓰러져 죽는 걸 보다가

마지막엔 옆에서…….

 

보이지 않는 뭔가가
몸을 만지고

몸속으로 파고드는 걸
느끼는 게

 

어떤 기분일지 말일세.

 

자네도 가족을 잃었지?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네를 믿는 걸세.

 

제군들 모두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방벽 통제센터

 

보안장치 해제.
- 준비 완료.

 

격벽 침입.

뭐야? 무슨 일이죠?
- 어떻게 된 거요?

소령, 이 자들을 체포하게.

 

진정해요.
- 어서 일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 진정하라니까요.

직위에서 해제한다.
- 이게 무슨 일이요?

계속 가.
- 입 닥치고 잠자코 걸어.

 

진정해요.
- 어서 가.

31구역의 방벽 동력을 낮춰라.

팬텀들이 들이닥칠 걸
알고 이러시는…….

소령, 내가 아는 건

의회가 적에게 대응하도록
밀어붙여야 한다는 걸세.

 

알파 에너지관 25% 재조정.

 

31구역 동력 전달 감축.

 

31구역의 방벽이 뚫렸습니다.
팬텀이 칩입합니다.

팬텀 몇 마리쯤이야 봉쇄만
잘 하면 처리할 수 있겠지.

 

진정하게, 소령.

이 밤이 지나면
우린 영웅이 될 걸세.

 

아키, 난 그렇게 생각 안해…….
- 내 꿈속에 들어왔었잖아, 그레이.

다 봤으면서.

그게 다잖아.

내가 본 게 뭔지 모르겠어.
넌 어떻게 확신해?

대위, 부탁이네.
계속 들어보세.

 

좋아요.

왜 팬텀들 간의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을까요?

사람 크기의 팬텀과 황무지를 떠도는
거대한 팬텀 간의 관계를요.

실례지만요, 박사님.
무슨 얼어죽을 관계요?

 

그러니까 사람만 한
팬텀도 있고

그, 그 징그러운 애벌레 팬텀에
날아다니는 팬텀도 있잖아요.

제 취향인 덩치 큰 뚱보 팬텀도
빼먹진 말자고요.

성질 죽여.
- 녀석 말이 맞아요.

우리만큼 황무지에
오래 계셨었다면

아무 관계도 없다는 걸
아실 텐데요.

딱 동물원이에요.

그거예요.

내 생각에 큰 놈은
고래나 코끼리 같은 걸 거예요.

하지만 고래랑 코끼리 같은 걸
침략부대가 왜 태우고 온 거죠?

놈들의 배가 무슨
노아의 방주가 아닌 다음에야.

 

우린 늘 운석이

일종의 운송수단이라
여겼었는데 아닌가 보군.

 

운석은
행성의 파편이에요.

팬텀들은 고향별이 파괴될 때
우주로 내던져진 거죠.

하지만 우주를 날아가는 돌덩어리에서
어떻게 살아남은 거죠?

 

살아남지 못했어요.

 

오우.

이거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좍 돋는데요.

대장님은 이 얘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왜 기회를 잡지 못했는지
설명이 되는 것 같아.

 

우리의 모든 전략은
한 가지 가정에 근거해.

 

우리가 외계인과
전투중이라는 거.

꿈을 되새겨봐, 그레이.

저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 뒤로는
계속 고통받아 왔어.

저들은 침략군이 아니라
유령이야.

 

팬텀의 수는?

경고: 보안 침입  31구역 팬텀 침입.

의회에게 확신을 주고도 남는 숫자입니다.
- 훌륭해.

 

경보 울리고
부대를 보내서 처치하게.

알겠습니다.

 

경계 태세.
전 병력 배치.

 

장군님, 다수의 팬텀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그거야 당연하지.

31구역 밖에서 놀라운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소령, 대체
어떻게 된 건가?

놈들이
에너지 도관 속에서

 

바이오 에테르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 이동 중입니다.

그럴 리가!

 

도관 속에서는
생물이 살지 못하잖나.

 

방벽 통제 센터
경고: 코드 E7  방어 개시
큰 놈이 이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방벽 통제 센터
경고: 코드 E7  방어 개시
대형이에요.
 

방벽 통제 센터
경고: 코드 E7  방어 개시
 
 

 

이런 맙소사…….

 

쏘지 마라!

 

내가 무슨 짓을…….

 

제발, 닐.
나갈 길을 찾아야 돼.

 

너밖에 없어.
머리 좀 굴려봐.

대장님, 벽은 티타늄 합금이고
창살은 음파진동 레이저예요.

제가 마법 지팡이를
휘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고…….

 

어럽쇼.

 

닐, 나 감동 먹었어.

저도 감동 먹었습니다.

가까운 대피시설로 이동하십시오.
 

 

가까운 대피시설로 이동하십시오.
 

 
가까운 대피시설로 이동해야겠는데요.

가까운 대피시설로 이동하십시오.
가까운 대피시설로 이동해야겠는데요.

가까운 대피시설로 이동하십시오.
 

 

가까운 대피시설로
이동하십시오.

 

가까운 대피시설로
이동하십시오.

 

놈들이 왔군.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시드 박사님!

대원들이 지켜드릴 거야.
서둘러.

 

어떻게 된 거야?
어째서 지금은 보이는 거지?

방벽을 통과할 때 에너지가
몸에 남아서 그럴 거야.

 

뒤를 조심해!

 

타세요, 대장님!

 

내 비행선을 찾아야 돼.

비행기가 도시로 견인되어 왔다면
군 격납고에 있겠군요.

그거야 가정일 뿐이죠.

 

조심해요!

 

승강장에서 나가자.
- 알겠습니다.

 

됐습니다.
이제 어쩌죠?

역을 뚫고 지나간다.
- 뭐라고?

뭘 어쩐다고?
- 대장님, 말씀은 알겠는데요…….

실례지만 그건…….
- 역으로 간다.

뚫고 가는 거다.

그 방법뿐이야.

 

그러니까 운전이
좀 거칠어진단 말이로구만.

말 간단히 추리는 데
뭐 있으시군요, 박사님.

다들 꽉 잡아요!

 

박사님?

 

재미있군.

 

누구 다친 사람?

대장님!

 

오, 맙소사!
말 좀 해봐요, 중사님.

 

아야.

 

도와줘, 제인.
- 알았어.

안 돼, 기다려!
부상이 악화될 수도 있어.

빼낼 수 있는 도구가
있어야 돼.

내 비행선에 있어요.

 

안 돼요.
안 돼요, 박사님.

약은 쓰지 마세요.
- 대위.

들으셨잖습니까.

 

비행선을 찾아서 돌아올게.

제가 곁에 있겠습니다.
- 저도요.

아무도 남지 마.

 

그냥 총이나 줘.
- 알았다.

무기를 줘라.
어서!

 

데리러 오겠다, 중사.

 

내 말 알지?

 

알겠습니다, 대위님.
이제 가십시오.

 

이제 가자.

 

전천후 4차축 차량이라.
이거 잘 됐네요.

이걸로 라이언을 안전하게
구출해서 옮겨오면 돼.

 

하지만 이 다된
연료전지부터 교환해야겠어.

 

격납고에 쓸 수 있는
에너지팩이 있을 겁니다.

 

좋아.
제인, 격납고를 살펴봐.

닐은 이륙 준비 하고.

아키와 박사님은
차량을 준비시키세요.

난 관제탑에 가서
활주로를 돌려놓겠습니다.

도시를 잃더라도
우린 살아야 합니다.

얼른 해치우고
여기서 빠져나갑시다.

 

그레이, 조심해.

당신도 조심해.

 

좋았어.

 

닐, 들리나?

아주 잘 들립니다.

이 놈은 혼자서도
날겠는데요.

 

항로 설정했습니다.

이제 돌린다.

 

어엇, 세우십시오.
문제가 있습니다.

 

기수에 고정축대가
아직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종실에서
제거할 수 있겠나?

아뇨.

허락하신다면 나가서
분리해 보겠습니다.

 

해봐.

 

저게 문제로군.

 

조종장치는
당연히 잠겨 있겠고.

 

제인, 뭐 하나 물어보자.

 

우리가
살아 나갈 것 같냐?

그러니까 또 누가
빠져나갔을까 궁금하다고.

 

이만큼이라도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

응?
- 어…….

여덟 번째 영혼이라는 게
정말 팬텀한테 먹힐까?

전부 다 헛다리 짚은 거면
어떡하냐고?

 

아욱!
제기랄.

제인, 수다 좀 그만 떨자.

여기에 집중 좀 하게.

 

거기 무슨 일인가?

 

별 일 없습니다.

 

닐, 어떻게 되어가나?
- 다 되어갑니다.

 

둘 다 비행기로 돌아가.

저흰 괜찮습니다.

제인이 아주 혼구멍을
내주고 있습니다.

 

말 좀 해봐, 제인.

 

여긴 문제 없습니다, 대장님.

 

됐다!!

대장님, 다 됐습니다!

 

됐어!!

 

안 돼!!

 

제인, 거기서 나와!

 

당장 나와! 어서!!

제인, 어서 빠져나와!!

 

제인!!

 

자동조종 선택
발 진

자동조종
예 약

방어막이
가동되기 시작했어.

 

어딜 가는 거야?
- 조종실요.

비행기가 자동조종에
맞춰졌어요.

이륙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요.

 

자, 잠깐만.
그건 너무 위험해!

아키!

 

이 위다, 이 망할 자식아!

 

라이언!!

 

그레이! 내 말 들려?
무슨 일이야?

 

당신과 박사님은
어서 여기서 빠져나가.

안 돼!

모두를 버리고
갈 순 없어!

전부 다 죽었어.

자기 없이는 안 가.
- 미안해.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잘 가, 아키.

 

그레이, 어서 타!!

 

난 그저…….

 

녀석들이 더 좋은 곳에
간 거라고 믿고 싶어.

 

목적지 :

 

제우스 우주정거장

목적지 확인

 

허가 요청 접수

 

탐색 한계선을 넓혀서

예전에 못 보고 지나쳤던
지역까지 포함시켰어.

운석 충돌지점이로군요.

 

뜻밖의 장소에서
여덟 번째 영혼을 찾으시는군요.

그래, 맞아.
꽤 놀랍지.

하지만 저긴 팬텀말고는
살 수가 없잖습니까?

바로 그거야.

 

여덟번째 영혼이
바로 팬텀이라는 말일세.

당장은 설명을 못 하겠네만

일단 한 번 저기로 가보면…….
- 잠깐만요.

자네도 이해하게 될…….
- 잠깐만요, 박사님.

 

가면 못 돌아와요.

그래, 그래. 자네가
가망이 없다고 할 줄 알았어.

제 말이 틀렸습니까?

아냐, 아냐, 동의하네.
아마도 우린

여덟 번째 영혼을 추출할 때까지
분화구에서 버티진 못할 거야.

그럼 왜
해야 하는 겁니까?

여덟 번째 영혼을 추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야.

마지막 영혼을
가져올 수 없다면

분화구 안에 가서
에너지파를 완성시키면 돼.

그래, 정확해.

그럼 그걸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죠?

 

내가 만든 장치를
아키의 흉부 보호막에 부착하고

그걸로 여덟 번째 영혼을
모은 다음에…….

 

그 다음에는요?

 

기다렸다가
어떻게 되나 보는 거지.

 

그게 답니까?

 

기다렸다가 그냥 지켜봐요?

그래.

 

아, 좋습니다.

 

제 계획은 따로 있어요.

 

궤도 상에서
계속 탐색하다 보면

다른 곳에서
적당한 영혼을 찾게 되겠죠.

아키?

 

들어가보죠.

 

하인 장군님.
0-1-알파 출입구에 도킹하십시오.

 

방어막이 왜 무너진 거요,
하인 장군?

 

유감스럽게도 팬텀이
방어막에 면역을 갖게 되는 게

시간 문제였던 것뿐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의원회 여러분이

휴스턴에서 무사히 피신하셨다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이번 저녁에 벌어진 일은
끔찍한 손실이었소.

 

의원회가 장군의
제우스 포격 건의를 재심의했소.

그랬군요.

 

지금 장군에게
접근암호를 전송하겠소.

 

그리고 장군.

 

우리 모두에게
행운을 빌겠소.

 

발포 준비하라.

목표는 어딥니까?

 

팬텀 분화구다.

 

카스피안 산맥 : 팬텀 분화구

 

낙하 준비.
하나, 둘, 셋.

 

방어막 작동.

 

됐어, 운석 위야.

보이십니까, 박사님?

 

수가 너무 많아.

 

잠깐만.

 

그래!

분화구 표면을 따라 움직이는
여덟 번째 영혼을 포착했네.

 

좋습니다.
더 가까이 가서 보죠.

 

3분 후에 발사 준비 완료.

에너지팩 최대치 설정.

플라즈마 파동, 자동모드 전환.

 

역분사 추진 개시.

액화산소 분리.

상태 양호.

운석 충돌지점 상공에
뭔가가 잡힙니다.

 

그 여자군.

 

장군님?

적에게 조종을 받는
배신자일 뿐이다.

 

카운트다운을 계속하라.

 

전부 한 번에
쓸어버리는 거다.

 

팬텀에게 접근 중이에요.

30초 후에 접촉합니다.

 

조준 완료.

 

발포 지시만 내리십시오.

 

[ 일 치 ]

[ 일 치 ]
일치해.

완벽하게 일치해.

 

목표 탐지기 준비됐습니다.
- 발사!

 

방금 뭐였지?

제우스야!
분화구를 포격하고 있어!

아키, 대위, 괜찮나?

 

조금 흔들리는군요.
대기하십시오.

박사님, 여덟 번째 영혼이
탐지기에 안 잡혀요.

박사님은요?

 

여덟 번째 영혼이 파괴됐어.

 

이제 뭘 해야 하지?

 

할 거 없어.
이 작전은 끝났어.

여기서 빠져나가야 돼.
- 포격이야!

 

저게 뭐야?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어서 서둘러야 돼.

 

꽉 잡아!

 

여기는 블랙보아.
더는 버틸 수가 없네!

 

고도를 유지할 수가 없어!

 

비상착륙 절차를 실시해!

 

응답하게.
제발 응답해.

 

아키, 그레이, 내 말 들리나?

 

박사님, 제우스에
얘기를 해야겠어요.

연결해 주실 수 있으세요?

 

저 괴물은 뭐지?

 

모르겠습니다.

 

교신이 들어옵니다,
장군님.

 

하인 장군님, 당장
포격을 중지해야 해요.

분화구 속에 보이는 건
외계 행성의 살아있는 영혼이에요.

고향별이 파괴되었는데,
그 파편이 여기에 떨어진 겁니다.

이건 처음부터
침략이 아니었어요.

 

오오, 그렇군요.

그럼 우린 여태껏
무엇과 싸워온 겁니까, 박사?

 

유령하고요?
- 그래요.

혼란에 빠져 갈 길을 잃고
성이 난 영혼이에요.

오, 그래요?

그럼 이 유령들은 그
가이아란 것에서 나오단 말이군요.

하인 장군님,
제 말을 들어주세요!

지구의 가이아니
외계 행성의 가이아니.

박사, 내가 그
허무맹랑한 걸 믿는다 해도

지구가 침략자에게
공격을 받고 있고

어떠한 대가를 치루더라도
격멸해야 한다는 건 변함이 없소.

 

그러다 지구 전체에
피해를 줄 수도 있어요.

외계의 가이아를 포격해봤자
힘만 더 키워줄 뿐이에요.

박사, 당신은
팬텀의 영향 하에 있으니

당신의 주장은
우리가 기실

올바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소.

마지막 몇 분이나마 가이아와
만날 준비를 하시는 게 좋겠소.

침략군이 전멸할 때까지
계속 발사하라.

 

장군님, 시스템이
과열되었습니다.

계속 쏘고 또 쏜다.

놈들이 죽을 때까지
계속 쏘는 거다.

하지만 효과가 있는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효과가 없다고?

 

놈들이 도망을 치고 있잖나.

 

지금은 승리의 순간이다.

발사를 명령한다.

 

시스템이 발포를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그건 두고 볼 일이지.

 

[ 동력이 떨어졌음 ]

방어막이 나갔군.
꼼짝없이 갇혔어.

빨리 나가자.

 

있을 곳이 못 되는군.

 

저게 도대체 뭐야?

저게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

그래. 가이아야!

진짜로 있을 곳이
못 되는군.

 

이봐, 괜찮아?

 

난 괜찮아.
박사님과 이야기해야 돼.

 

박사님,
제 말 들리세요?

 

말하게.
나 아직 여기 있네.

 

우린 지금 가이아를
보고 있어요.

제 말 들리세요?
가이아예요!

 

여덟 번째 영혼이 왜 여기에
나타났는지 설명이 될 것 같아요.

 

그래.
그래, 그거야.

 

팬텀이 지구의 가이아에서 태어난
새로운 생명과 접촉했을 때

여덟 번째 영혼으로
변화된 게 틀림없어.

 

만약 그렇다면
다른 팬텀과는 구별되는

다른 에너지 신호를
갖고 있을 거야.

 

새로운 적절한 영혼을 찾기에
거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거야.

 

하여간에 움직이지 말게.
거기에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아무 것도 쏴선 안 돼.

 

우리의 마지막 희망을
날려 버릴 수도 있어.

그럼 어쩌란 말입니까?
잘 봐달라고 할까요?

전투 작전은 자네가 전문이지
난 아닐세.

 

균열 지점에서 뭔가가 잡혀요.
보이세요?

 

그래, 적합한 영혼이야!
자네들 주위에 있는 게 분명해.

그럼 그게 어느 놈이죠?!

 

어느 놈이에요?!

탐지 범위를 좁히기가 힘들군.
잠시만 기다리게.

 

박사님, 점점
몰려들고 있어요.

아키, 시간이 별로 없어!

아키?

 

아키!!

 

가이아가
새 생명의 희망으로

내 안의 팬텀을
변화시킨 것일까?

 

영혼을 찾았어.

 

그레이, 들어와 봐.
자기가 필요해.

 

들리세요, 박사님?
파형이 완성됐어요.

 

그래, 보고 있어.
이, 이거 놀라운 일이군.

그게…….

마지막 영혼을 어떻게
찾아냈는지 모르겠군.

 

절 찾아왔어요, 박사님.

 

이런 세상에.

 

이제 알겠군.

 

이해가 되는군.

 

난 이해가 안 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에너지팩 줘봐.
완성된 파형을 투사해야 돼.

그럼 무방비 상태가 되잖아.

어서 줘!

제대로 알고
하는 것이길 빌어.

방어막을 써서
파형을 투사하면 돼.

뭐?

박사님의 이론이 옳았어.
여덟 번째 영혼을 찾았어.

 

나 완치됐어, 그레이.

마지막 영혼을
찾은 거 확실해, 아키?

그래, 그래, 확실해.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알아?

걱정 마.
팬텀이 알려줬으니까.

오우, 잘 됐군.

됐어.

에너지파 투사중
방어막 작동.

 

효과가 없잖아.

늦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해.

 

이게 효과가 없으면
이미 늦은 거야.

 

그레이.
날 믿어줘.

 

몽땅 지옥으로 날려주마.

 

   경 고   .
근접 지역에 에너지 유입.

 

   경 고   .
근접 지역에 에너지 유입.
안 돼. 안 돼!

 

엎드려!

 

경고.
시스템 과부하.

알았어.

경고. 시스템 과부하.
- 알았어!

경고. 시스템 과부하.
- 알았다고!

경고.
시스템 과부하.

하지만 해야만 해.
- 경고…….

 

발사! 발사!!
제기랄!

 

발사하라고!

 

망할 시스템…….
어?

 

그레이?

 

그레이!

 

죽으면 안 돼, 그레이.

 

들어오면
못 나간다고 했잖아.

 

내 말이 맞았나 보군.

 

아냐, 그레이.
버텨야 해, 제발.

내겐 아직 파형이 있어.

 

우린 이겨낼 수 있어.

 

성공하지 못할 거야.

성공할 수 있어!

그렇지 않다는 걸
알잖아.

 

그레이.

 

도와줘.

 

그레이.

 

내 말 들어.

내 목숨을
한 번 구해줬지.

 

이젠 너 자신을 구하길 바래.

그레이, 안 돼.
제발.

이건 내가 할게, 아키.
날 믿어 봐.

 

날 두고 가지 마, 그레이.

 

죽음이 끝은 아니라고
말하려 했잖아.

내 앞에서
물러서진 마.

 

나도 마침내
믿게 됐으니까.

 

사랑해.

 

오오, 따뜻해.

 

제작 & 감독
사카구치 히로노부

 

제 작
아이다 준

 

공동 제작
사카키바라 모토

 

제 작
크리스 리

 

오리지널 각본
사카구치 히로노부

 

각 본
알 라이너트, 제프 빈타

 

음 악
엘리엇 골든썰

 

음악 감독
리처드 루돌프

 

제휴 제작 : 토요타 카츠히코
성우 배역, 연출 : 잭 플레처

 

밍나 웬 (아키 로스 박사 役)
알렉 볼드윈 (그레이 에드워즈 대위 役)

빙 레임즈 (라이언 중사 役)
스티브 부세미 (닐 박사 役)
페리 길핀 (제인 役)

도널드 서덜랜드 (아키 로스 박사 役)
제임스 우즈 (하인 장군 役)

키이스 데이빗 진 시몬스
(시 의원 1, 2 役)
매트 맥켄지 (엘리엇 소령 役)

 

애니메이션 감독
앤디 존스

대 본
디어드리 모리슨

편 집
크리스토퍼 S. 캡

무대 감독
쿠니타케 타니

컴퓨터 그래픽 감독
개리 문델

 

한글 자막 제작
BeamKnight
(beamknight@naver.com)